챕터 295

알렉산더의 입술이 살짝 벌어졌지만,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다.

그의 망설임과 어색한 표정은 놀라울 정도로 죄책감처럼 보였다.

에밀리는 즉시 차가운 콧방귀를 뀌며 얼음장 같은 경멸로 번뜩이는 눈빛을 보냈다.

그는 여전히 소피를 거절할 수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결혼을 끝내자고 요구해놓고는 지금 여기 앉아서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일까?

당연하지. 그녀가 명백히 암시했는데도, 소피의 애매한 행동을 언급했을 때 그의 반응이 늦었던 것도.

그의 마음속에서 소피는 잘못을 저지를 수 없는 존재인 듯했다. 다른 사람이 끼어들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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